2019년 2분기 회고

2019년이 절반이 지난 시점(벌써 20일 넘게 지났지만…), 지난번 1분기 회고에 이어서 2분기 회고를 한 번 해보자.

회사

기술부채 해결 및 리팩터링

2분기는 프로젝트를 바쁘게 진행하면서 지나쳐왔던 기술 부채들을 해결하고자 리팩터링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JPA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특히 엔티티 간 관계 설정이 얼마나 중요한지와 OSIV(Open Session In View)가 무엇인지, JPA의 트랜잭션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또한 부분적으로 구조를 개선하고자 디자인 패턴 중 전략 패턴을 적용했었는데, 이를 시도하면서 전략 패턴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쌓을 수 있어 좋았다.

기술부채를 해결하고 리팩터링을 하는 과정은 쉬운 것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점차 개선되는 시스템을 보고있자니 시스템이 성장하고 있구나, 라는 감상이 들었다.

새로운 프로젝트

사용자들의 유입을 목적으로 기획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도메인 모델링부터 설계 및 개발까지 전부 맡아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동료들과의 협업, 그리고 특히나 프론트엔드와의 협업을 경험하면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하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간의 협업에서 정의된 인터페이스를 준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인터페이스에 대한 변경이 있을 경우 프론트엔드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전체적으로 2분기는 무리하지 말고 일하자, 라는 느낌으로 진행하려 했으나 역시나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 그렇게 진행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나 개발이 끝나더라도 QA, 버그 픽스, 배포 준비, 배포까지 이뤄지는 과정이 혼자서 일하는 것보다 여럿이서 협업할 때 생각보다 변수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개인

여행

6월 초, 5박 6일의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내 생애 두 번째 해외여행이자 혼자 떠나는 첫 여행이었기 때문에 기대 반 걱정 반을 안고 떠났는데, 상당히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다.

6일 간 히메지, 고베, 교토, 오사카 총 4개의 도시를 여행하면서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고, 혼자 여행하는 묘미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특히나 돌아다니면서 사진과 영상을 열심히 찍어뒀는데 영상 편집을 간단하게라도 공부해서 여행 브이로그 영상 같은 걸 올려봐야겠다.

이제 혼자 여행하는 재미도 알게 되었으니, 좀 더 여러 곳으로 여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볼까나.

블로그

1달에 최소 2개 포스팅 목표는 어떻게든 해냈다. 물론 아직도 글을 쓸 때마다 고민이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이제 조금은 익숙해졌달까.

그리고 Daily DevBlog 서비스를 구독하면서 내 블로그 알림도 신청했는데,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내 블로그가 공유되고 있다는 실감이 나면서 한 편으론 약간의 부담감도 생기긴 했다.

그래도 블로그에 쓰는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이 들며, 앞으로도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해야겠다고 동기부여가 되는 좋은 계기로 삼았다.

독서 및 공부

부끄럽지만 이전에 읽던 책들은 아직도 읽고 있다. 대신 도중에 다른 책에 관심이 생겨서 읽었는데, “소프트 스킬”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여태껏 기술적인 부분에만 신경쓰느라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 소홀했던 나에 대한 반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떻게 하면 좀 더 일을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이 들어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라는 책도 읽었다. 이 책은 전혀 프로그래밍과 관련은 없지만서도, 가끔은 프로그래밍과 관련 없는 책들도 읽으면서 머리를 식혀줄 필요가 있다라고 느꼈기에 간단히 읽어보았다.

사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더라도 원래 읽으려던 2권의 책(“토비의 스프링 3.1 1권”,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은 아직 다 읽지 못했으니 3분기에는 더 분발해서 저 책들을 다 읽도록 해야겠다…

운동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점점 몸무게가 증가하길래 운동을 시작한지 어느새 반 년 정도 되었다. 많이 뺀 건 아니고 대략 8kg 정도 뺐는데, 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빠지고 있어서 뿌듯하다. 운동하면서 약간의 활력과 체력이 생겨서 생활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운동은, 언제해도 힘들긴 하다…

회고를 마치며

이번 2019년도 2분기는 전체적으로 소모된 에너지를 충전하는 느낌으로 지낸 시간이 많았다. 사실 요 근래 개인적인 일들 때문에 약간의 슬럼프가 와서 개발이 손에 안 잡히는 경험도 있었고, 프로젝트의 중추를 맡다보니 개인의 개발 업무뿐 아니라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것에 대해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이런 과정에서 나에 대해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고생한 것들이 헛된 게 아니구나, 하는 뿌듯함과 함께 아직은 이런 성장통을 겪는 게 당연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남은 절반의 올 해를 위해서, 비록 빠르게 달리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걷기 위한 힘을 비축했다고 생각하도록 하자. 힘내라, 나 자신!